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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불교성전』최후의 가르침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2.16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680
내용

1. 석존께서는 쿠시나가라의 성 밖, 사라나무 숲 속에서 마지막 가르침을 펴시었다.


제자들아, 너희들은 저마다 자기자신을 등불 삼고 자기 자신만을 의지해야지, 다른 것에 의지해서는 아니 된다.


내가 말하는 이 법을 등불 삼고 의지해야지, 다른 가르침을 의지해서는 아니 된다.


자신의 몸을 보고는 그 더러움을 생각해서 욕심을 버릴지며, 괴로움도 즐거움도 똑같이 고통의 근원임을 생각해서 깊이 빠지지 말지며, 또 자신의 마음을 관찰하고 그 속에는 「자아」가 없음을 바로 생각하여 절대로 갈피를 못잡거나 혼란에 휘말리지 말지니라.


그렇게만 하면 모든 괴로움들을 단절해 버릴 수가 있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나의 이 가르침을 지켜 나아갈 때에 비로소 참다운 나의 제자가 되는 것이다.


2. 제자들아, 지금까지 내가 너희들에게 설법하여 온 나의 가르침을 항상 귓속에 담아 알아듣고, 항상 생각하고, 또 항상 지키고 수행하되 결코 버려서는 아니 된다.


만약에 나의 가르침대로 실행한다면 너희에겐 항상 행복이 가득 차 있을 것이다.


가르침의 요체는 마음을 갈고 닦는 일에 있다.


그러므로 욕심을 억누르고 본능을 극복하고자 힘쓰지 않으면 아니 된다.


몸을 바르게 가지며, 마음을 바르게 가지며, 말을 항상 진실되게 하여라.


아무것도 탐내지 말아라.


그 어떤 일에도 성내지 말아라.


악을 멀리할 것이며, 이 세상이 끝없이 무상함을 늘 염두에 새겨 두어라.


만약에 마음이 사악한 일에 이끌리고, 욕망에 사로잡히려 할 지경이면, 어떻게든지 이것을 억눌러서 이겨내지 않으면 아니 된다.


마음 내키는 대로 이끌려가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어라.


마음은 인간을 부처님으로 만들기도 하고, 또 짐승으로도 만든다.


길을 잘못 들어 악귀가 되게 하거나, 바르게 깨달아 부처가 되게 하는 것은, 모두가 마음이 시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을 잘 가누고 바르게 가져 도리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힘쓰고 힘쓰거라.


3. 제자들아, 너희들은 이 가르침 아래 서로 존경함으로써 결코 분쟁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물과 우유가 섞이듯이 하나로 화합하라.


물과 기름이 겉돌듯이 서로 갈리어 떠밀거나 배반해서는 절대로 아니된다.


나의 가르침을 모두 함께 지키고, 모두 함께 배우며, 또 함께 수행하고 서로를 격려해서, 진리의 즐거움을 함께 누리도록 하여라.


값어치 없는 일에 마음을 쓰지 말고, 쓸데 없는 일로 시간을 낭비하지 말며, 제때에 꽃 피듯이 깨달음을 얻어서 바른 길, 곧 도의 값진 열매를 따도록 하여라.


제자들아, 나는 내 스스로 이 가르침을 알아내었고, 다시 너희들에게는 너희들을 위해서 이 진리를 힘써 가르치는 것이다.


너희들은 이를 잘 지켜서 매사를 이 가르침에 따라 행하지 않으면 아니 된다.


그런고로, 이 가르침대로 실행하지 않는 사람은, 나를 만났으면서도 만나지 않은 것이 되고, 나와 함께 있으면서도 내게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된다.


반면에, 이 가르침대로 실행하는 사람은, 설령 내게서 멀리 떨어져 있다 하더라도, 사실은 나와 함께 있는 것이다.


4. 제자들아, 나의 죽음은 이제 가까이 와 았다.


이별하여 가는 곳이 절대로 먼 곳은 아니다.


조금 뒤에 우리는 서로 이별해야 한다.


그렇다고 헛되이 슬퍼해서는 아니 된다.


세상은 무상한 것이며 나서 죽지 않는 사람은 없다.


지금 나의 육신이 못 쓰게 된 수레처럼 허물어지는 것도 이 무상의 진리를 몸소 보이기 위해서이다.


헛되이 슬퍼하지 말고, 이 무상의 진리를 느끼며, 인간 세계의 참 모습을 바로 보고 그 진실에 눈뜨지 않으면 아니 된다.   


변화하는 것을 불변의 것으로 만들려 함은 무리한 바램이다.


번뇌의 대적은 항상 너희들 마음의 틈을 노려서 너희들을 쓰러뜨리려 하고 있다. 만약 너희들 방 속에 독사가 도사리고 있다면, 그 독사를 내어쫓지 않는 한, 마음 놓고 그 방에서 잘 수 없을 것이다.


번뇌의 대적은 내어쫓지 않으면 아니 된다.


번뇌의 뱀이 안에 있으면 아니 된다.


너희들은 정성스럽게 자기 마음의 방을 지키지 않으면 아니 된다.


5. 제자들아, 이제는 나의 최후의 순간이 왔다.


그렇지만 이 죽음은 육신만의 죽음임을 잊어서는 아니 된다.


육신은 부모에게서 태어나서 음식을 먹어야만 지탱되는 것으로, 병 들고, 상처 입고, 끝내는 허물어져 없어지기 마련인 것이다.


부처의 본질은 육체가 아니다.


깨달음 그것이다.


육체는 이곳에서 소멸하지만, 깨달음은 영원히 법으로 살아 남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의 육체를 보는 사람이 나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나의 가르침을 깨닫는 바로 그 사람만이 나를 보는 것이다.


내가 죽은 뒤부터는 내가 설법하여 남겨 놓은 진리가 너희들의 스승이 될 것이다.


이 진리의 법도를 오래도록 보전하고, 지키게 하는 것이 제자된 너희들의 일이며, 나를 바르게 받드는 일이 된다.


제자들아, 나는 나의 인생 후반 사십 오 년 동안, 설법할 것은 남김 없이 설법하였고 행하여야 할 일은 모두 행하였다.


나에게 숨겨진 비밀이라고는 이제 아무것도 없다.


안에도 없고 밖에도 없으며, 모든 것을 완전히 다 설파하였다.


제자들아, 지금이 나의 마지막이다.


나는 지금부터 열반에 들 것이다.


이것이 나의 마지막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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