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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제목

법구경 이야기(음력9월 보름/백일기도 입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3.10.28
첨부파일0
추천수
2
조회수
298
내용
  부처님께서 제따와나에 계실 때 빠다나깜미까 띳사 비구와 관련해서 게송 280번을 설하셨다. 

  사왓티의 오백 명의 젊은이들이 출가하여 비구가 되었다. 

그들은 부처님에게서 수행주제를 받아가지고 숲으로 들어갔다.

그 중 한 비구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수행에 전념하여 아라한과를 성취하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기쁨을 부처님께 알리기 위해 돌아오다가 사왓티에서 일 요자나 떨어진 한 마을에서 탁발하였다.

재가신도가 비구들을 보고 밥과 죽과 맛있는 반찬을 올리고 공양 축원을 들은 후에 다음날 자기 집에서 공양을 해달라고 청했다. 

  비구들은 사왓티로 돌아가서 가사와 발우를 놓아두고 부처님께 다가가서 삼배를 올리고 한쪽에 앉았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을 보고 아주 기뻐하시며 다정하게 인사를 주고받았다. 

아직 깨달음을 성취하지 못한 동료 비구는 그걸 보고 생각했다.

 '부처님께서는 이들과 다정하게 인사를 하고 말을 아끼지 않고 칭찬하신다. 

그러나 아무런 도과를 얻지 못한 나에게는 한 마디도 건네지 않으신다. 

나도 오늘 아라한과를 성취해야겠다. 

아라한과를 성취하고 나면 부처님께서 나에게도 다정하게 말을 건네실 것이다.'

  비구들이 물러나며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이시여, 여기로 오는 도중에 한 재가신도가 내일 공양에 저희들을 초청했습니다. 내일 아침 일찍 그곳으로 가야합니다."

  오백 명의 비구들은 각자 숙소로 들어갔지만 깨닫지 못한 비구는 밤이 늦도록 경행대에서 경행하며 정진하였다. 

하지만 쏟아지는 졸음을 이기지 못해 그만 경행대 끝에 있는 바위에 걸려 넘어지면서 대퇴골을 부러뜨렸다. 

고통이 밀려오자 그는 비명을 질러댔다. 

동료 비구들이 이 소리를 듣고 달려 나와 큰 소동이 벌어졌다.

비구들은 불을 밝히고 그를 치료해주고 밤이 지나고 해가 뜨도록 간호하느라 결국 공양청을 받은 마을에 가지 못했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을 보고 물으셨다. 

"비구들이여, 공양 약속을 해놓고서 왜 아직까지 가지 않았는가?"

비구들은 간밤에 일어난 일을 말씀드리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그가 그대들이 약속한 공양청에 가지 못하게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생에서도 또한 이런 일이 있었다."

 비구들이 그 이야기를 해달라고 요청하자 부처님께서는 와라나 자따까를 이야기해주셨다. 

  어느 때 보디삿따는 간다라 국의 딱까실라에서 살았다. 그는 오백 명의 제자들을 거느린 유명한 스승이었다. 

어느 날 그는 땔나무를 구해오라고 제자들을 숲으로 보냈다. 

제자들은 열심히 땔나무를 모았지만 그 중 한 게으른 제자는 와라나 나무 아래로 가서 잠들어버렸다.

동료들은 땔감을 짊어지고 내려가다가 나무 아래에서 자고 있는 동료를 발로 차서 깨우고 내려갔다. 

게으른 제자는 깨어나 반쯤 졸린 눈으로 나무에 올라가 푸른 나뭇가지를 마른 나뭇가지고 생각하고 꺾다가 한쪽 눈을 다쳤다. 

그는 푸른 나뭇가지를 꺾어서 짊어지고 내려와 동료들이 쌓아놓은 마른 나무다발 꼭대기에 얹어놓았다. 

다음 날 제자들은 먼 마을에서 초청이 들어와 아침 일찍 죽을 먹고 떠날 생각이었다. 

제자들은 하녀에게 아침 일찍 죽을 준비하라고 지시를 해 두었으나 하녀가 어스름한 새벽에 푸른 나뭇가지를 마른 나뭇가지라고 생각하고 불을 붙이려고 노력했으나 실패하여 결국 해가 뜰 때까지 죽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게으른 제자 때문에 동료들은 모두 초청받은 집에 가지 못했다. 

미리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뒤로 미루는 사람은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
마치 푸른 와라나 가지를 꺾은 사람처럼.

부처님께서는 과거생 이야기를 하시고 나서 말씀하셨다.  

"그 때 오백 명의 제자들이 지금의 오백 명의 비구들이고 게으른 젊은이가 이 비구이다.
그리고 그때의 스승은 지금의 여래이다."

부처님께서는 이야기를 끝마치고 나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일어나야 할 때 일어나지 않는 사람, 의지가 약하고 게으른 사람, 그런 사람은 결코 삼매나 도과를 얻을 수 없다."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훈계하시고 나서 게송을 읊으셨다. 


젊고 힘이 있어
힘써 노력해야 할 때 
노력하지 않고 게을리 지내며
헛된 생각만 키우는 자는 
지혜를 통해 도를 깨닫지 못하리라. 

- 법구경 이야기 중에서(응진. 무념 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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